<배구슈퍼리그>LG화재 경기대 완파 6연승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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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LG화재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구본왕(23㎝)이 모교인 경기대 코트를 유린했다.
LG화재는 구본왕의 집중포화로 경기대를 3-0으로 완파하고 6연승,고려증권과 함께 96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공동선두에 나섰다(1일.대전충무체).
오는 16일 경기대에서 학사모를 쓰게 될 구본왕은 1세트에 들어서자마자 졸업기념포를 쏘듯 왼쪽.오른쪽에서 번갈아 강스파이크를 쏟아부은 뒤 세차례나 블로킹을 잡아내며 경기대를 15-2로 낚아채는데 앞장서 전주에서 대한항공을 물리쳐 기세등등해진 후배들의 사기를 순식간에 꺾어놓았다.
2세트는 오욱환(188㎝)을 위한 무대였다.
김갑제감독의 배려(?)로 구본왕이 2세트 내내 벤치에서 쉬는동안 오욱환은 13개의 강력한 백어택을 꽂고나서 14-5로 앞선 막판,같은 키의 차상현이 때린 왼쪽 스파이크를 무참하게 차단해버렸다.
경기대는 3세트에 마지막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다시 들어온 구본왕이 여전히 무참한 공세(6득점.4득권)를 펼친데다 공격기회가 번번이 장신센터 김완식(2)과 구준회(196㎝)의 블로킹에걸려드는 바람에 완패하고 말았다.
1승4패로 코너에 몰렸던 상무도 한양대를 맞아 발목부상을 딛고 출전한 한양대출신 하종화(195㎝)가 빈틈만 골라 때리는 노련한 스파이크로 11득점.29득권을 올린 데 힘입어 3-1로역전승,희미해진 3차대회 진출의 꿈을 다시 지필 수 있게 됐다. 여자부B조 흥국생명은 주포 정은선(177㎝)이 왼쪽강타로 11득점.19득권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신정화(178㎝).황명화(182㎝)가 속공.블로킹으로 각각 11득점.12득권,4득점.
12득권을 올리며 뒤를 받쳐 한국담배인삼공사의 끈질 긴 추격을3-0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구가,3차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전=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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