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조성민,일본에 '코리아 열풍'위한 본격 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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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선동열과 조성민이 소속구단의 캠프에 참가,일본열도에 「코리아열풍」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이들은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이 1일부터 일제히 훈련에 들어감에 따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각 구단캠프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선동열이 소속된주니치캠프.한국에서 온 「무등산 폭격기」의 유연한 투구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한.일 취재진들이 오키나와 차탄캠프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또 1군진출이 결정된 자이언츠 의 조성민은 규슈의 미야자키캠프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자이언츠의 나가시마감독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후 요양중인 팀에이스 구와타의 빈자리를 조성민으로 메우기 위해 땀깨나 흘리게할 눈치다.
조성민은 이번 시즌 구와타의 대역을 충분히 해낼 경우 단번에팀에이스로 올라설 수 있는만큼 『이번 캠프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야쿠르트는 미국의 애리조나주 유마에 캠프를 차렸다.야쿠르트의 노무라감독은 지난해 우승으로 선수들의 정신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장발.수염.머리에 노랑물 들이기등을 일절 금지시켰다.노무라감독은 이미 같은 센 트럴리그인 주니치가 스카우트한 선동열을 공략하기 위해 비디오분석에 들어갔다.해외에 캠프를 차린 팀은 야쿠르트 외에 롯데(미국 피오리아).세이부(하와이 마우이섬).긴테쓰(사이판)등 4개팀이다.일본프로야구의 스타 이치로가 소속된 지난해 퍼시픽리그 우승팀 오릭스는 오키나와본섬에서 남쪽으로 더 떨어진 미야코지마로 갔다.오키나와에는 오릭스와 주니치외에 히로시마.요코하마.니혼햄도 캠프를차렸다.공식 개막일은 퍼시픽리그 3월30일,센트럴리그 4월5일이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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