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방송시간 50분늘린다-3월4일부터 일요일은 1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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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교육방송(EBS)의 방송시간이 오는 3월4일부터 평일 50분,일요일은 1시간 늘어난다.
교육방송은 지난해 9월4일 지상파 방송의 방영시간 연장에 보조를 맞추려 했으나 기술적으로 전국 송출이 어렵다는 KBS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다 최근 KBS로부터 송출허가를 받고 교육부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게된 것.
이는 정부의 「선진방송 5개년계획」에 따라 3월4일부터 오전방송이 다시 2시간 늘어나는등 방영시간 연장에 동참하는 것으로,97년 실시예정인 TV 종일방송 시대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의미도 깔려있다.
이에따라 3월부터 프로그램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방송측은 시간대 연장을 계기로 지금까지 학교교육 위주로 알려진 교육방송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즉 고급 다큐멘터리를 늘리고 『시네마 천국』『하나뿐인 지구』등 일반인의 교양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치중한다는 계획.
신설되는 밤 12시10분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심야시간대는 ▶지금까지 교육방송에서 방영돼 호평받았던 좋은 프로그램을 모아 하이라이트로 재방송한다는 안과▶저녁늦게 퇴근하는 직장인.대학생을 위해 어학교육 강좌를 재방송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개국 5년만에 최초의 성인드라마로 제작중인 설날특집극 『까치까치 설날』을 계기로 특집극 위주의 홈드라마에도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기업의 지원을 얻어 일반인이 참여하는 「단편 영화제」도 구상하는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육방송은 이와함께 어린이들을 위해 삶의 지혜가 담긴 명작만화 『위스본 이야기』를 새로 방영하고 어린이 대상 드라마 『언제나 푸른 마음』은 폐지하는 대신 시청자층 확대방안으로 중.고생 대상의 『우리는 와이틴』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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