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레저용車 싼타모.스포티지.무쏘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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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업무용이나 레저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다목적 레저용차(RV:Recreational Vehicle)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어느 차를 고를까.최근 시판된 현대의 싼타모,기아의 스포티지 왜건과 기존 모델인 쌍용의 무쏘 3가지 모델■ 놓고 소비자들은 저울질을 한다.각각의 차종이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가격차이도 있다.
현대정공은 올들어 7인승 미니밴 싼타모 시판을 본격화하면서 스스로 국내 밴시장의「선구자」라고 부른다.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의 왜건형과 쇼트보디를 선보이면서 스키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갖는등 「레저시대에 꼭맞는 차」를 강조하고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무쏘가 3년 연속 파리-다카르랠리 상위입상했다는점을 강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차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크기=길이.너비.높이등 전체적인 크기는 무쏘가 가장 크다.
싼타모는 스포티지 그랜드보다 길이는 길지만 너비와 높이가 낮아승용차에 가깝다.
덩치가 큰 무쏘는 무게도 가장 많이 나가 중대형승용차 수준인1천7백㎏대이고 싼타모가 1천3백㎏대로 가장 가볍다.
◇엔진=벤츠의 2천9백㏄엔진을 얹은 무쏘가 파워면에서는 약간앞선다.비포장도로의 야외 레저활동에서는 배기량이 큰 무쏘가 싼타모나 스포티지보다는 유리하다.
싼타모는 가솔린차로 마력은 높지만 중저속 토크(엔진의 회전력)가 낮아 효율은 디젤차인 무쏘나 스포티지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RV차라도 무쏘와 스포티지가 험한 산악지대를 달릴수 있는데더 적합한 반면 싼타모는 출퇴근도 가능한 비교적 소프트한 다목적용도에 가깝다.
◇가격=차가격만 보면 무쏘가 1천8백만원대로 가장 비싸다.스포티지와 싼타모는 1천3백만~1천4백만원대로 비슷하다.그러나 RV구입자라면 일단 차가격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비교적 여유있는 층이라고 보기때문에 3사는 기능상의 장점.특징 을 집중적으로 선전하면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기능=쌍용측은 벤츠엔진을 얹은 무쏘는 힘이 좋고 안전성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포티지 왜건의 경우 스페어타이어를 승용차처럼 트렁크바닥에 내장해 공간이 더욱 넓어보인다.이와함께 적재공간을 보이지않게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덮개가 있다.
싼타모는 디자인이 날렵하고 레저용뿐 아니라 평상시 출퇴근용으로도 무난하다는게 회사측 주장.또 7인 좌석중 맨뒷열 좌석 2개를 접으면 넓은 트렁크로 변해 그때 그때 효율적으로 전환 사용이 가능하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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