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G전자 민금란 여성인재 개발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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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제는 여사원 문제를 여사원 휴게실을 만드는 정도의 복지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여사원도 기업에 가시적인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생산성의 시각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국내 유일의 기업내 여성인력발굴 전담부서인 「LG전자 여성인재개발팀」의 민금란(閔今蘭.33)팀장(과장급).그는 지난해 여사원들로만 구성된 8개 「여성 특A팀」을 발족시켜 여성채용 절차 개선,기능직여사원 퇴사율 감소방안등 여성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방안을 만들고 있다.
閔팀장은 또 여성인재개발팀이 벌이는 큰 사업으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인 「혁신여사원 교육과정」을 꼽았다.『혁신교육은 문제 해결,기획력과 정보분석력 등의 업무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지난 한햇동안 혁신교육을 통해 21명의 여사원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을 찾게 했다.
무엇보다 여성인재개발팀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회사내의 여사원 인식변화.실제 『여사원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분야도 시켜보니 잘 해냈다』『여사원에 대한 공정한 기회 부여가 중요하다는것을 알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대학졸업후 87년 LG전자에 입사,홍보실에서 일해온 閔팀장은94년 7월 회사 고위관계자와의 회의때 여성문제를 직언한 것을계기로 곧바로 여성인재개발팀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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