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업종별로 들쭉날쭉-통계청,산업활동동향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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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리막길의 경기가 양극화(兩極化)를 지나 아예 다극화(多極化)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계기사 26면〉 단순히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업종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매우 들쭉날쭉해지고 있다.
〈표참조〉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평균 생산증가율은 높아졌지만(94년 11.1%,95년 11.7%)업종별 불균형은 더욱 심해졌다.
대표적 호황업종인 반도체가 무려 73%의 생산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제 전체의 그림은 괜찮게 그려놓았으나 음식료.섬유.의복.
목재.가구.신발.광업.건설업등의 생산은 매우 저조해 「체감 경기」를 싸늘하게 식혀놓고 있다.
이같은 격차는 올해 내리막 경기속에 더욱 벌어지리란 예상이고,더구나 반도체호황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대적으로작아 올해 체감경기는 더욱 빨리 식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6.9%를 기록,94년 2월이래 가장 낮았다.반면 재고는 자꾸 늘어 92년 8월이래 가장높은 15.4%의 증가율을 보였다.
두세달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12월중 전달보다0.2포인트 내려갔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월중 99.4를 기록,전달보다 0.5 포인트 낮아졌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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