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서 일괄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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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뉴질랜드 최대규모인 오클랜드박물관에 전시중 국제경매시장에 공매될 위기에 처했던 14세기「청자상감연류문매병(靑瓷象嵌蓮柳文梅甁)」등 1백91건 2백4점의 한국문화재가 국립중앙박물관의 구입으로 종전대로 계속 전시된다.
중앙박물관측에 따르면 94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들 문화재에 대한 경매위기 통보를 받고 연구관을 파견해 실사평가를 한 결과 구매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지난해 말1억9천만원(24만6천1백70달러)에 일괄구입,오클랜드박 물관에 대여방식으로 전시키로 했다는 것.
오클랜드박물관에 대여전시될 문화재는 「청자상감연류문매병」「청자상감운봉문(靑瓷象嵌雲鳳文)대접」 그릇류 1백51점을 비롯해 ▶금귀걸이등 금속제 27점▶경상(經床)등 목제18점▶갓등 민속공예품 8점등이다.
이 문화재들은 뉴질랜드 외교관으로 50년대말 한국에 여러차례드나들었던 고(故) 피터 룰이수집한 것들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제작연대와 용도가 다양한데 오클랜드박물관이 71년부터 대여받아 동양전시실에 전시해 오다 룰 이 94년 사망하면서 공매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편 오클랜드박물관은 자연사및 역사박물관으로 연간 1백1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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