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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김동식 법정공방-"접촉 안했다""명함까지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남파 간첩 김동식(34)과 접촉한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허인회(許仁會.32.전 고려대 총학생회장)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9단독 유원석(柳元錫 )판사 심리로열렸다. 許피고인은 이날 변호인 반대신문를을 통해 『이번 사건은 철저히 안기부에 의해 조작됐다』며 『남파간첩 김동식과 접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한 김동식은 『지난해 9월 許씨를만나 명함을 넘겨받았고 許씨가 호출번호를 알려준뒤 암호로 7942(친구사이라는 의미)를 누르라고 했다』며 『남파되기전 북한당국으로부터 許씨를 포섭 대상자로 지명받아 그에 대해 사전 연구까지 했다』고 진술했다.그는 또 『95년 5월 1차 남파때 고정간첩 이선실(李善實)과 만나 5개월간 함께 활동했다』면서 『남파 목적은 정동년(鄭東年).우상호(禹相虎)씨등 재야 인사를포섭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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