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사용자기구(IOE) 옥스린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최근 선진국들의 노사간 단체교섭 방식은 중앙단위.산업단위에서 기업단위로 점차 하향분산되고 있습니다.앞으로는 기업의 개별사업장 단위로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자크 옥스린 국제사용자기구(IOE)회장은 25일 경총 주최「96 전국경영인연찬회」에서「세계 노동운동의 동향과 노사관계의 새로운 추세」라는 초청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IOE는 국제노동기구(ILO)산하 사용자대표기구로 1920년에 설립됐으며 우리나라의 경총을 비롯해 세계 1백14개국의 1백16개 사용자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옥스린회장은 선진국 단체교섭의 하향분산화 추세와 관련,『이는중앙단위 교섭으로는 천차만별한 업종별.기업별 경기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노사공동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특히 최근에는 기업의 사업장별 기능분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단체교섭의 단위는 더욱 하향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한국의 노사관계는 밖에서 보기에 다른 나라들보다 갈등이심한 것 같다』며『국제경쟁속에서 노사가 공존.공영하기 위해서는한국도 선진국들의 변화하는 노사관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