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아파트를 잡아라-자격제한없는 1,600여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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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지역에서도 아파트 미분양이 일반화되면서 자격제한없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천6백여가구에 달해 청약관련 통장이 없는 사람들이 내집을 쉽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본사가 지난해 2~6차 서울지역동시분양 미달분을 집계한 결과6차 미달분 9백20가구를 비롯해 모두 1천6백1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들은 정부에서 분양가를 3.1~5.8% 인상하기 전분양된 것들이라 상대적으로 이만큼 싼 값에 살 수 있는 장점을갖고 있다.
6차 미달분은 다음달 5,6일 이틀동안 접수를 받아 7일 추첨으로 동호수를 결정하며 여기에서 미달되면 선착순으로 살 수 있다.접수장소는 각 회사 모델하우스,신청자격은 제한이 없고 신청시 2백만~1천만원의 신청금을 내야한다.
6차 미달분외에 5차 5백7가구,4차 80가구,3차 1백2가구,2차 3가구가 아직 주인이 없다.
미분양된 아파트들은 차수에 관계없이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편이고 ▶재건축.조합아파트의 일반분양분이며 ▶1~2개동으로 이뤄진 소규모단지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투자가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청약관련 통장이나 재당첨금지제한(민영 5년,국민주택 10년)을 받지 않고 쉽게 내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6차 미달분중 개봉동 부산파이프공장 자리에 들어서는 한마을아파트는 가격이 주변 기존 아파트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서울에서 보기드문 2천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라는 이점이 있다.
큰 아파트인 45,54평형도 포함돼 있다.입주후 가격도 〈표〉에 제시된 거성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1호선 전철 개봉역에서 도보로 10~15분거리.
정릉동 우방.청구아파트는 도심과 가깝다는 장점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1개동밖에 안되는 소규모단지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신성식.은종학.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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