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사원 점수 매기는 웹프로그램 생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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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인터넷을 통해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활동을 평가하는 ‘온라인 인턴 프로그램’이 생겼다.

인터넷 마케팅 대행업체인 마우스닷컴은 ‘브레인리그’(www.BrainLeague.co.kr)라는 인턴 프로그램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직자의 신상명세는 물론 인턴활동 평가 점수가 본인 동의 아래 일반에 공개된다. 이 회사 박보현 대표는 “참여자 입장에선 자신의 점수가 드러나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공개채용처럼 떳떳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턴을 구하는 업체들은 이곳에 나온 점수를 채용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인리그가 주관하는 인턴 활동은 주로 마케팅 분야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인턴들은 팀별 혹은 개인별로 마케팅 프로젝트를 부여받는다. 특정 회사의 홍보물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업무다. 이 과정에서 업계 사정을 공부하고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턴의 평가는 ▶이력서와 지원서 평가 ▶프로그램 참여자 간 상호 평가 및 발주 업체 평가 ▶지원자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고객 호응 등 크게 세 분야다.

현재 광동제약이 마우스닷컴의 대행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인턴 50명을 선발 중이다. 합격하면 석 달 동안 ‘광동 옥수수 수염차’에 관한 홍보전략을 짜고 마케팅 활동을 한다. 광동제약은 “인턴십을 마친 대학생에게는 향후 채용 때 가산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는 현대자동차가 인턴 50명을 모집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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