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나는 '강부자'와 관련 없고, 한국의 빌 게이츠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 =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후보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1일 SBS 경선 토론회에 출연, 허태열 후보가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이 한나라당 지지율 급락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었는데 특정 재벌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반박.

◇"부처님 눈에는 세상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로만 보인다" = 정몽준 최고위원은 김성조 의원이 "대기업정책에 있어서는 재벌 출신은 피해줘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응수,

◇"토론장에 돼지까지 등장하는 것 보니 열기가 상당히 뜨겁게 달아오른 것 같다" =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정몽준 최고위원의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자 "서로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일침.

◇"표가 급한 사람은 모든 계파로부터 사랑 받길 원한다" = 박희태 전 부의장은 허태열 의원이 친이계 의원 100여명이 전날 대규모 회동을 갖기로 했다가 다른 후보들의 반발로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 지적하자 "허 의원은 '내가 친박 대표 주자'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데, 이래서 계파가 없어지겠느냐"며 이같이 반박.

◇"국가적 지도자에게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박근혜 전 대표를 잘 모르고 하는 말" = 허태열 의원은 공성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출판기념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반박.

◇"가화만사성" = 허 의원이 "집안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당내 화합을 보여주지 못하면 한나라당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친박계에 대한 지지를 호소.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