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 신혼여행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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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외 배낭여행이 대중화하고 있다.대학생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해외 배낭여행이 지난해 기업체.공무원 연수에까지 급속히 확산된데 이어 주부.노인들도 줄지어 배낭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지난해 배낭여행을 다녀온 기업체 임직원과 공무원들은 유레일 패스 판매량등으로 추산해볼 때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배낭여행이 해외여행 패턴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신혼여행을 배낭여행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배낭 여행이 처음등장한 90년부터 이 여행을 경험한 신세대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한데다 원하는 지역을 비교적 값싸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
그동안 신혼여행지로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단연 유럽이 손꼽혔으나 비용 부담때문에 괌.사이판지역으로 몰렸었다.이때문에 배낭여행으로 유럽을 선택하는 신혼부부들이 늘고있는 것.
내일여행의 서경진 이사는 『여행정보를 잘 활용해 배낭여행을 한다면 동남아나 괌.사이판등지로 단체 신혼여행을 하는 경비로 유럽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올들어 유럽 배낭여행이 신혼여행의 새 유형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신혼여행의 일반적인 일정은 5박6일.3월에 배낭여행으로신혼여행을 떠난다면 최소 1백15만원의 여행 경비를 예상할 수있다.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일정을 1급호텔에 투숙하며 하루는 차량으로 가이드가 단체 시내관광을 안내하는 여 행사 상품이 99만9천원정도.여기에다 지하철 요금과 식사대 등으로 하루 3만원씩 지출된다.
배낭여행의 특성상 여행을 떠나기전 도상(圖上)여행이 필수적이다.배낭여행 경험자들이 지도를 놓고 실제 여행하듯 교통편등을 사전 교육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다.파리와 스위스 취리히를 함께 여행할 경우 5만원정도의 비 용이 추가된다. 한편 주부들 사이에서도 배낭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매주 배낭여행 설명회를 열고 있는 에주투어 장현철(35)마케팅 부장은 『매주 50여명의 수강생중 10여명 정도가 주부들로 메워질만큼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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