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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외교관 見聞記 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구한말 시대상을 기록했던 외국외교관 견문기중 최초로 기록된 『한국에서의 삶(Life in Corea)』이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발견됐다.이 견문기는 특히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탈리아 외교관 로제티의 『한국과 한국 인』견문기<18일字 본지 1면보도>보다 14년가량 앞서 발간된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영국 외교관 윌리엄 칼스가 1884년 조선에 부영사로 부임해 18개월동안 체류하는 동안의 견문기인 『한국에서의 삶』은 총 3백17쪽 분량으로 1888년 런던 맥밀리언 출판사에서 펴냈고 당시의 풍속.지리.문화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이 책은 또 칼스 자신이 1884년 9월부터 6개월 동안 느낀 점과 지방풍속이 인물중심 삽화 30여점과 함께 소개됐고 방 문지 70여곳의 지명과 가구수등이 도표로 정리됐다.칼스는 특히 이 책에서 갑신정변에 10여쪽을 할애,전개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다.최근 이 책을 찾아낸 재미교포 고서적 수집가 맹상렬(57.사진)씨는『평소 거래하던 헌책방 주인으로 부터「한국에 관한 진귀한 서적을 입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LA지사=김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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