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재즈의 색깔 엿보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8호 10면

줄리아드 재즈 올스타 콘서트
7월 25(금) 오후 8시, 7월 26일(토) 오후 7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문의 1544-1555‘재즈 매니어가 아니라면 낯설지 모르겠지만 클래식의 명문 미국 줄리아드 음대엔 재즈학과가 있다. 2001년 설립된 이곳은 미국 정부와 줄리아드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학생 전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재즈가 일종의 미국 국악이라는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버클리음대나 맨해튼음대의 퓨전화된 재즈와 달리 정통 재즈를 추구한다”는 게 이들의 자랑이다. 반면 “클래식 풍토와 접목돼 한층 제도화된 재즈를 구사한다”는 평가도 있다. 어느 쪽이든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특유의 색깔을 정립하고 있단 뜻이다.

학과 설립 8년 만에 현역 교수와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팀 ‘줄리아드 재즈 올스타’가 첫 번째 앨범 ‘The First Standards’ 발매를 앞두고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친다. ‘세계 3대 드러머’로 평가받는 칼 앨런과 게스트·세션·그룹으로서 50개 이상의 앨범을 발매한 색소포니스트 론 블레이크가 교수로서 참여했다.

도미니크 파리나치(트럼펫), 아담 번 바움, 마유코 가타쿠라(이상 피아노), 야스시 나카무라(베이스)가 졸업생 참가자다. “검증받은 스탠더드 곡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창작곡들이 섞였다”는 평가를 받은 앨범 수록곡 위주로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콘서트와 함께 주목할 것은 같은 날(7월 25, 26일 오전 9시~오후 3시) 명지전문대학에서 열리는 ‘줄리아드 스쿨 재즈 마스터 클래스’. 아티스트 6명이 색소폰·드럼·피아노·트럼·콘트라베이스(각 15명 이내) 등 지망생을 대상으로 체험 레슨과 앙상블을 소화한다.

8년간 아시아 입학생이 3명뿐이었던 재즈학과를 널리 알리고, 실력 있는 음악 영재를 훑어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이를 위해 줄리아드 음대 부교장 로리 카터가 재즈팀과 함께 방한한다. 마스터 클래스 모집은 7월 11일까지 선착순 접수. 비용 등 자세한 문의는 02-6363-1393.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