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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난자 탄생 순간 ‘찰칵’ 벨기에 의사, 자궁 수술 중에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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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간의 배란 순간이 선명하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금까지 카메라가 잡은 그 순간 사진은 흐릿해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었다.

벨기에 브뤼셀의 루뱅가톨릭대학병원의 부인과의사 자크 도네 박사는 45세 여성의 자궁 수술 도중 난자가 난포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을 최근 촬영했다. 사진은 조만간 학술지 ‘다산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실릴 예정이다.

인간의 난자는 난소에서 나온 난포에서 생산된다. 난포는 난소 옆에 있으며 액체가 가득 찬 주머니처럼 보인다. 배란 때 난포에 구멍이 열리며, 붉은 혹 같은 물체가 먼저 구멍을 가득 채우며 빠져 나오는 듯하다. 이 혹을 통해 난자가 빠져 나온다. 그때 난자의 크기는 교과서 문장의 마침표 정도다. 난포에서 나온 난자는 정자와 수정할 수 있는 나팔관으로 이동한다.

도네 박사는 “난자는 지금까지 몇몇 이론처럼 한순간에 폭발하듯 방출되는 것이 아니며, 난포에서 완전히 나오는 데 1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 소재 의학연구위원회 앨런 맥네일리 교수는 “인간의 배란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사진은 생명의 시작 단계를 보는 매우 중요하고 매혹적인 순간”이라고 감탄했다. 학설에 따르면 여성은 일생 동안 500~600개의 난자를 배란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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