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24만 가구 분양 … 뉴타운 갈까, 강남 노려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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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전국에서 24만여 가구가 새로 나온다. 서울 재개발구역을 비롯해 김포 한강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강남권 대단지 분양=서울에선 은평뉴타운2지구 A공구 분양이 눈에 띈다. 다음달 이곳에서 1769가구 중 원주민몫을 제외한 1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달 초 입주를 시작한 1지구 미계약분 151가구도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지구 A공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가깝고 통일로와 접해 있다.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하기도 쉽다.

강남권에선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분양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 2400여가구 중 조합원 몫을 뺀 426가구를 9월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인근에서 최근 분양한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는 1순위에서 대부분 마감됐다. 반포래미안은 후분양 단지에서 입주(내년 7월 예정)가 빠른 편이다.

왕십리뉴타운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나온다. 삼성물산·대림산업 등은 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해 총 1136가구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하고 500가구를 12월께 일반에 분양한다. 일부 가구에서는 청계천을 내려다볼 수 있고,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용산에서는 용산역세권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단지들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효창구역에서 8월 162가구를, 대림산업은 신계구역에서 7월 436가구를 각각 일반에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예정지와도 가깝다.

마포구 합정동에선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은 7월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3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538가구를 선보인다. 상업·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고 서울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가깝다. 지난달 성북구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나온 동일하이빌 뉴시티 주상복합아파트는 순위 내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당첨자들의 청약가점도 평균 35점 정도 됐다.

황정일 기자



수도권  청라지구 3000여 가구 … 판교 중대형 948 가구

 ◇수도권 택지지구·신도시 물량 많아=수도권에선 신도시·택지개발지구 등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대규모 주거지인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지만 계약 후 7~10년간 팔 수 없다.

한강신도시에서 다음달 우남건설 등 4개 업체가 총 3817가구를 하반기 분양한다. 화성산업의 660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이다. 분양가는 상한제로 3.3㎡당 1100만원 이하가 될 것 같다. 이는 지난해 말 인근 민간택지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싼 것이다.

청라지구에선 중소형이 대거 나온다. 호반건설의 2416가구를 시작으로 광명주택·서해종합건설·인천도시개발공사가 연말까지 중소형 총 3000가구를 쏟아낸다.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청라지구의 경우 청약가점은 50점 이상이 돼야 당첨권에 들 것 같다. 최근 청라지구 17블록서 나온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가점이 50점 이상 수준인 1순위(무주택 5년, 불입액 600만원 이상)에서 최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판교신도시에서는 9월 마지막 중대형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서해종합건설이 A20-2블록에 짓는 단지다. 모두 948가구로 신분당선 연장선 판교역과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채권입찰 상한액이 주변 시세의 90%에서 80%로 낮아져 분양가는 2006년 8월 공급 때보다 싼 3.3㎡당 1600만원 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양주 고읍지구에서 한양이 마지막으로 다음달 초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단지를 내놓는다. 지난해 분양하려다 설계 변경으로 분양이 늦어졌다. 올해 국도 3호선 우회도로가 개통되는 등 양주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고읍지구 인근에서 최근 나온 덕정2지구 중흥 S-클래스 314가구(149~175㎡)는 순위 내에서 최고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방  대전·천안·부산서 교통 좋은 대형단지 쏟아져

 ◇지방 공공·민간택지 물량 풍성=대전 서남부지구, 천안 청수지구 등 공공택지 물량이 많다. 지방 공공택지는 특히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종전 3~5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중소형·중대형 모두 계약 후 1년 뒤에는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첫 분양 물량이 나온 대전 서남부지구에선 한라건설·신일건업 등이 5200여 가구를 쏟아낸다. 신일건업은 17블록에서 110~215㎡ 1650가구를, 한라건설은 3블록과 14블록에서 각각 752가구와 890가구를 선보인다. 대한주택공사 중소형 854가구를 분양한다. 서남부신도시는 유성·서구 일대 615만㎡ 규모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천안 청수지구에선 한양과 우미건설이 각각 중소형 1020가구와 중대형 724가구를 분양한다. 청수지구는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차로 15분 정도 거리고, 천안∼공주간 629번 도로와 남부대로가 인접해 있어 천안 시내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한양 단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740만원 선에서 나온다. 반면 우미건설 단지는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평균 890만원 정도다. 한화건설도 청수지구에서 중대형 3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선 동원개발 등 5개 업체가 38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중소형과 중대형이 섞여 있다. 물금지구는 양산시 중부·남부동 등 일대 총 1065만㎡로 2010년 말까지 주택 총 5만여 가구와 부산대 제2캠퍼스 등 27개 초·중·고교가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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