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선 10점정도 오를듯-입시학원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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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 입시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서울대 본고사 이틀째인 13일 실시한 논술Ⅱ 시험은 쉽게 쓰기 어려운 사회철학적 문제를 다룬데다 답안작성에 까다로운 제한조건이 많아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첫날 논술Ⅰ과 영어.수학등이 대체로 쉬웠기 때문에 본고사 성적을 기준한 합격선은 인문계 15~24점,자연계 15~17점 상승할 것으로 입시학원들은 전망했다.
대성학원은 수능점수 하락폭(10점 안팎)과 높은 경쟁률까지 감안한 전형총점 기준 합격선이 인문계 12~14점,자연계 5~7점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서울대 출제위원장 석경징(石璟澄.영문)교수는『체감난이도는 낮을지 모르지만 수준높은 출제였으므로 생각만큼 점수가 잘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하락하고 점수편차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대등 11개 본고사 실시 대학을 포함한 56개 전기대는 이날 40만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한가운데 일제히 본고사 또는 면접및 구술고사를 실시했다.서울대는논술에 이어 면접과 교직 적성및 인성검사(사범계)를 실시했다.
〈각대학 논술문제 21면〉 서울대 논술Ⅱ는 『인간의 가치관념과 행위성향이 형성되는 과정』과 관련한 지문을 제시한 뒤 첫 문항은 스포츠의 어떤 특징이 집단구획 의식의 독소를 중화시키고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채워주는지를 물었다.둘째 문항은 지문의 논지를 지지하 거나 반박하고,집단간 갈등의 문제에 대한 자신의견해를 밝히도록 요구했다.
입시기관들은 이번 문제가「해결책에 대해서는 쓰지말도록」하는등제한조건이 많고,채점과정에서 학생들의 취약부문인 논리적 구성력에 더 높은 점수가 배정됨에 따라 점수가 3~10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전국 140개 전기대 가운데 102개 대학이 입시를 마쳤으며,동국.아주.한국외국어대등 38개 대학이 오는 18일 마지막으로 본고사및 면접을 치른다.
김동균.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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