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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수출 비중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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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륙 최대의 수출 기지인 구미공단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4일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이동수)에 따르면 구미세관 통관 기준으로 지난달 구미지역 수출액은 28억6100만달러로 전국 수출액 374억8200만달러의 7.6%를 차지했다.

구미지역 수출 비중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006년 12월 7.2%를 기록한 뒤 17개월 만이다.

구미지역 수출액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율은 ▶2003년 10.4% ▶2004년 10.7% ▶2005년 10.7% 등으로 계속 10%를 웃돌았으나 2006년과 2007년 각각 9.4%와 9.5%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이 1월에 9.7%를 기록했으나 2월에 9.5%, 3월에 8.6%, 4월에 8.3%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며 급기야 5월 7.6%로 급락했다.

최근의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달 집계되는 구미지역의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수도권 규제 완화 등에 따라 다른 지역 수출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진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 규제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경기 선행지수인 3분기 설비투자BSI는 전국(104)은 증가세지만 구미지역(94)은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구미상의 조사진흥팀 김정기 과장은 “매년 2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구미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지만 7%대까지는 내려가지 않았다”며 “다음 분기가 되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 분위기에 따라 향후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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