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엔지니어 자격증’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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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음향엔지니어’ 자격증을 딴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격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현·정윤아·정석원·정정화·이윤호. [계명대 제공]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 학생들이 최근 한국음향학회가 주관하는 음향엔지니어 자격증 시험에 다수 합격했다. 한국음향학회는 음향학 분야의 최고 권위 단체다.

이 자격증은 음악가와 연주자, 교수, 그리고 음향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주로 응시해 왔다. 음향 효과 등의 기술을 뒷받침하는 이 자격증은 방송사·음반사 등 관련 기업에 들어가면 우대 받는다. 자격증은 급별로 전문사와 1∼3급이 있다.

이 학과 학생 10명은 대학생으로는 드물게 이 시험에 도전했다. 그 결과 이윤호 등 3명이 1급, 김송이 등 6명이 2급 시험에 합격하는 등 첫 응시서 자격증을 거머쥐었다.

뮤직프로덕션과는 공중파 TV 프로그램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KBS 2TV서 방송 중인 어린이 프로그램 ‘알록달록 크레용’이 그것이다. 동화나라 요정들이 펼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어린이의 감성과 색채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뮤직프로덕션과 여예성(23·4년) 등 8명은 이 애니메이션의 음향 부분을 음향 효과, 보이스 에디팅, 믹싱, 폴리(foley, 비둘기 소리 등을 실제가 아닌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 등은 물론 신디사이징과 샘플링까지 ‘사운드 디자인’ 전 과정을 직접 해냈다.

이 학과가 지난 1월 KBS와 산학공동프로젝트를 맺은 덕분이다. 이들은 5개월에 걸쳐 작업한 15분짜리 에피소드 26편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알록달록 크레용’은 8월 말까지 13주간 매주 목요일 5시30분부터 방영된다.

2003년 신설된 뮤직프로덕션과는 4년제 대학으로는 유일하며, 예술·문화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수업은 음향 제작 및 사운드 레코딩, 뮤지컬, 실용 작·편곡, 뮤직 비즈니스 분야의 이론 및 실기 등을 가르친다. 악기 하나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것은 의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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