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유럽에 반도체공장 건설-16.64메가D램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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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그룹의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된 현대전자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13억달러(약1조원) 규모의 해외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전자는 지난연말 13억달러 규모의 미국 오리건 메모리용 반도체공장 건설에 착수한데 이어 유럽지역에 제2의 생산기지를 건설키로 하고 후보지 선정을 포함한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이 장기적으로 밝을 것으로 보고 늦어도 2000년 가동을 목표로 유럽지역에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반도체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4일 전담본부인 시설지원본부를 만들어 부지 마련.외국협력업체 물색등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이 회사의 유럽 반도체 생산기지가 들어설 곳은 프랑스가유력시되며 공장건설에는 총 13억달러가 투자된다고 현대전자측은말했다. 이 회사는 유럽공장에 16메가와 64메가 D램의 동시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며 생산제품은 전량 현지에서 구미지역에수출할 계획이다.
공장건설에 소요되는 돈은 약 2년에 걸친 공사기간중 유럽 현지은행 차입,국내외 은행 차입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유럽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의 이천공장및 미국 오리건공장을 연결시켜 메모리 반도체제품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세계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멕스터사와 AT&T-GIS사의 비메모리 반도체부 문에도 집중투자해 올해부터는 주문형반도체(ASIC)제품 등 비메모리반도체 생산및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중구.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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