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피해 5년새 20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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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건강보조식품 구입과 관련한 소비자피해가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90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건강보조식품 피해에 대한소비자 상담건수는 48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월말 현재 8,475건으로 5년 사이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
이처럼 소비자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건강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업체들의 허위.
과장광고와 방문판매원의 교묘한 상술에 속아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까닭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건강보조식품 구입과 관련한 소비자피해 유형을 분석하면▶구입한 건강식품을 용법에 맞게 장기간 복용했는데도 광고.선전문구에 표시된 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특정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구입,복용했으나 치료는 커 녕 식중독.설사등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방문판매원의 그럴듯한말이나 전단.광고의 선전문구만 믿고 충동구매했다 뒤늦게 해약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경우도 상당수 된다.
건강보조식품 피해예방과 관련,허신행(許信行)소비자보호원장은 『건강보조식품은 결코 치료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을명심하고 구입전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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