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맞수>염정연.유호선-탤런트 염정아.유호정 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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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언니들의 후광에서 벗어나겠어요.』 스물세살 동갑내기인 유호선과 염정연.연예계 새내기인 이 둘의 공통점은 「잘나가는 언니」를 뒀다는 것이다.
유호선은 2월5일부터 방영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자전거를 타는 여자』(윤정건 극본,곽영범 연출)로 드라마에 데뷔한다.염정연도 KBS슈퍼탤런트 1기생이며 MC.리포터로 활약중이다. 유호선은 탤런트 유호정의 여동생이며,염정연의 언니는 미스코리아 출신 염정아다.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알려지기 보다 「누구 동생」으로 비쳐진 경험이 더 많다는 두사람에게「언니의 후광」은 부담스러울만도 하다. 하지만 두사람도 언니들 못지않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염정연은 어린시절부터 막연히 아나운서를 꿈꾸다 CF출연.
리포터등을 거쳐 KBS-2TV『아침을 달린다』와 『홈런 일요일』의 MC로 활약했다.새해에는 쇼프로의 MC도 맡을 예정.기회가 닿으면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도 여전하다.
CF외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다가 일약 연속극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된 유호선은 익숙지않은 대본과 한창 씨름중이다.한눈 팔지 않고 연기자의 길만을 걷고 싶은게 소망이다.
둘은 성격도 대비된다.염정연이 낯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즐기는데 비해 유호선은 다소곳하고 내성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금까지 이름만 아는 정도였던 두사람도 이젠 서로를 의식한다.탤런트와 MC로 평면비교는 어렵겠지만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한 어떤식으로든 비교되기 쉬운 입장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정연이가 먼저 활동을 시작했을때 늦었구나 싶었죠.나도 빨리시작해야지 하는 조급함도 생겼었어요.』 『특별히 맞수라고 여기지 않았었는데 이젠 의식을 안할수가 없네요.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이들의 현재 목표는 우선 각자의 분야에서 혼자 서는 것이다.그래서 연예인 가족이라는 배경을 벗어던지고 당당한방송인으로 홀로 서는 것이다.그 자리에 누가 먼저 올라설지 지켜볼 일이다.
글=이승녕.사진=오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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