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전철역~용산高 도로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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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숙대전철역~용산고간 도로변의 미8군 부지 일부가 용산구로 이전돼 이 구간 도로가 3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약도 참조〉 용산구는 6일 지난달 18일『미8군 영내에서 열린 한-미친선간담회에서 미군측으로부터 숙대전철역~용산고간 도로확장에 필요한 미군부지 230여평을 양도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달부터 53억원의 예산으로 보상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도로는 용산중.고,수도여고등 2만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통학로로 이용해왔으나 3차선으로 도로폭이 좁은데다인도가 미8군쪽으로 1개만 있어 학생.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구는 93년부터 도로확장을 위해 미8군과 협의를 했지만 미군측이 이태원로 미8군 입구에 건설비 90억원규모의 고가차도 건설을 반대급부로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그러나 민선시대 이후 처음 열린 한-미친선간담회에서 구청측은지자체시대에 주민과의 긴밀한 유대를 위해 부지양도를 공식요청했고 미군측은 이태원로 고가차도 건설조건을 달지 않고 이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말께 이 도로는 인도가 2개인 4차선도로로 확장된다.설송웅(설松雄)구청장은 『도로확장외에도 이태원동 아리랑택시(미군전용택시)부지의 주차장 이용방안도 미군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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