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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석 목걸이 습기가 독약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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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18면

1 ‘뉴 레이스’ 라인의 귀고리. 미키모토 2 브랜드 최고의 베스트 제품인 남양 진주 목걸이. 미키모토

스톤 주얼리 : 평소 세팅 상태를 살펴라
오랜 역사 동안 장인들의 섬세한 정성으로 특별히 제작되는 주얼리는 일단 서로 부딪치면 흠이 날 수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체인 형태의 주얼리라면 서로 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버클을 잠그고 바르게 펴 보관한다. 반지는 손을 씻을 때나 향수를 뿌릴 때, 화장품 사용 시에는 직접 닿지 않도록 빼두는 것이 좋다. 이물질이 미세한 보석과 세팅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보석 세팅이 잘돼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주얼리를 잘 보관하는 방법이다. 방법은 두 가지. 첫째, 주얼리를 귀에 대고 흔들었을 때 미세한 소리가 들린다면 보석들의 고정 장치가 헐거워진 것이다. 둘째, 프롱 세팅(난발 세팅·여러 개의 발이 보석을 잡아 주는 형태)의 경우 얇은 천으로 문질렀을 때 천이 걸린다면 세팅 클립이 헐거워진 것이므로 전문가의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얼리는 1년에 한 번씩 전문가에게 상태를 점검받고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명품 보석 브랜드 카르티에는 보다 편리한 주얼리 보관 및 관리를 위해 특별한 노하우가 적용된 ‘주얼리 샤이닝 관리 세트’로 점검 서비스를 하고 있다.

3, 4 최고의 가죽만을 엄선해 섬세하게 제작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구두. 살바토레 페라가모 5 반짝이는 에나멜 가공을 한 페이턴트 소재의 빅 백. 살바토레 페라가모 6 무브먼트가 들여다 보이는 시계 메시도르 투르비용. 브레게 7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치장된 시계 레인드네이플. 브레게

진주 : 땀에 의해서도 손상될 수 있다
진주는 향수나 화장품, 심지어 사람의 땀이나 기름에 의해서도 손상되기 쉬운 소재다. 따라서 진주 액세서리를 착용한 상태에서 향수를 뿌리거나 로션을 바르는 것은 금물. 외출 시 가장 나중에 착용했다 귀가 후에는 가장 먼저 벗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둘 것. 풀고 난 뒤에는 언제나 부드러운 천으로 알을 하나씩 섬세하게 닦아 줘야 한다. 구입 브랜드에서 증정하는 진주만을 위한 특별한 실리콘 오일이 함유된 천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클리너와 같은 인공 세척제를 사용하면 진주가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진주는 산이 들어 있는 소스, 커피·맥주 같은 알코올류, 소독제, 우유, 안약, 화장수 등에 특히 약하므로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통 보석은 땀이나 이물질이 묻으면 일차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비눗물을 살짝 풀어 담갔다 재빨리 꺼내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닦아 준다. 하지만 진주는 물에 담그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다면 줄의 상태를 민감하게 체크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줄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진주 명품 브랜드 미키모토는 천연 실크 실을 사용해 진주 목걸이를 제작하는데, 이는 자연적으로 약해질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씩 줄을 점검하고 교체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가죽 제품 : 통풍이 관건이다
최고급 가죽 제품으로 유명한 페라가모는 오랜 노하우로 축적된 가죽 의류·가방·신발 관리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가죽 제품은 곰팡이를 특히 주의해야 하므로 커버를 씌우고 습기가 없는 곳에 방충제와 함께 보관한다. 이미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마른 천으로 닦은 후 그늘에서 말린다. 커버는 통풍이 잘 되는 것을 사용하되 비닐 백 사용은 금물. 둘째, 가죽 제품을 보관할 때 중요한 것은 통풍이다.

의류를 걸어 둘 때 옷이 서로 닿지 않도록 여유를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셋째, 가죽 제품은 사용 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비나 눈 등의 물기에 닿지 않게 조심하고 틈틈이 닦아 주면 사용할수록 특유의 멋이 더해질 수 있는 것이 가죽 소재의 특징. 전문 세탁소라도 가죽은 일단 세탁하면 윤기가 떨어지고 약간씩 탈색되므로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세탁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시즌 인기 소재인 페이턴트(반짝이는 에나멜 가공을 한 가죽) 가방이나 구두라면 오일이나 희석한 윈덱스로 부드럽게 닦아 주면 좋다.

시계 : 전용 틀과 상자를 이용한다
습기로 인해 무브먼트 내 오일이 응고될 수 있으므로 일단 습한 곳에 두는 것을 피한다. 또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시간 오차가 커질 수 있으므로 자석이 들어 있는 TV·스피커 등의 가전제품을 멀리한다. 잠시라도 시계를 풀어 둘 때는 항상 용두(크라운)가 위로 향하도록 놓아두되 구입 시 받은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고, 시계의 얼굴 부분과 금속 줄이 서로 부딪쳐 긁히지 않도록 전용 틀에 끼워 보관하는 습관을 가진다.

시계 명품 브레게 담당자의 조언에 따르면 “기계식 무브먼트 시계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계 내부 오일이 말라 다시 작동시켰을 때 시간이 잘 맞지 않는 등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4~5년에 한 번씩 전문가에게 맡겨 분해 청소(무브먼트 내의 기름때를 제거하고 다시 기름을 발라 주는 작업)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죽 줄 시계의 경우 세척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향수나 화장품에 의한 변색에 주의해야 한다. 금속 줄이라면 물 세척이 가능하지만 용두에 물이 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초극세사 천을 이용해 닦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너무 세게 힘을 주지 않는 요령도 필요하다. 아무리 부드러운 천을 사용한다 해도 천 사이에 있는 먼지들이 오히려 미세한 긁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은 : 정기 점검이 수명을 연장한다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주얼리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상자 안에 보관한다. 다만 은 제품의 경우 오랫동안 착용하지 않거나 장시간 공기 중에 노출되면 변색의 우려가 있으므로 전용 세척제로 닦은 후 지퍼 백이나 전용 상자에 따로 보관한다. 엘르 주얼리 상품 기획팀 최윤정 대리는 “AS가 보장된 주얼리 제품은 꼭 장마철이 아니어도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세척을 받고 보관하면 주얼리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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