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お正月(しょうがつ) 料理(りょう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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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설날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떡국.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는 두세 그릇,그 부모는 반 그릇만 먹는다.일본에도 이 떡국과 비슷한 음식이 있는데,「오조-니(おぞうに)」라고 한다.일본의 떡,오모치는 찹쌀로 만들어 쉽게 말하면 콩고물 안 묻은 인절미와 같다.오모치로 만드는「오조-니」는 만화 왼쪽에 젓가락에 감겨 있는 음식인데,찹쌀떡이라 따끈한 국물속에 들어가면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난다.「오조-니」에 넣는 떡에는 동그란 모양도 있지만 보통 네 모난 게 들어가 있다.지방에 따라 떡말고도 들어가는 야채.고기.생선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오조-니」말고 또 하나 중요한 설음식은「오세치료-리(おせち料理)」.만화 오늘쪽 네모난 찬합에 담은 음식이다.그 집안형편에 따라 찬합은 하나도 되고 셋도 된다.또 담기는 음식도 넉넉한 집안은 바닷가재니 뭐니해서 비싼 걸로 만들어 넣고,그냥저냥 한 집안은 오늘 만화와 비슷한 모양으로 찬합을 채운다.기본적으로「오세치료-리」는 차게 먹는 음식이다.즉 한번 만들어 놓으면 데우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일종의 보존식이라는 점이 특이하다.설이 되면 어느 집이나 손님이 많다.그 때문에 주부들은 손님맞이 음식준비와 뒷설거지로 부엌에서 살게 마련이다.주부들을 설날만이라도 부엌에서 풀어주자는 지혜에서 생겨난 게 이「오세치료-리」다.그래도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요즘에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 에서 기성품을 사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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