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상무 약체 서울시청 제물로 4연패끝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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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상무가 약체 서울시청을 제물로 벼랑에서 헤어났다.
상무는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6배구슈퍼리그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쌍두마차 하종화.강호인의 맹타에 힘입어 3-0으로 승리,4연패끝에 첫 승리를 낚았다.
하종화와 강호인은 함께 68개의 스파이크를 날려 42개를 성공시키는등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여 「고개숙인 상무」의체면을 가까스로 살려냈다.
전통의 강호란 명성과 달리 패배를 거듭,1차대회 탈락위기에 놓였던 상무는 이날 승리로 남은 2경기중 한경기만 이기면 최하위로 2차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상무는 세터 이성희와 마낙길.문양훈.박삼용.어창선등 주포들이 대거 제대하면서 생긴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해 「강팀부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후지필름도 한국도로공사를 3-1로 누르고 4연패 늪에서 간신히 벗어났다.후지필름은 공방끝에 첫세트를 15-12로 따냈으나 도로공사 김원영.김연례에게 잇따라 오픈공격을 허용,2세트를 15-13으로 내줘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후지필름은 3세트에서 세터 박민숙과 주포 석정아의 콤비플레이가 되살아나면서 수비난조를 보인 도로공사를 계속 밀어붙여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 호남정유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지고도 이례적으로MIP상을 받았던 석정아는 이날도 혼자 65개의 무더기 스파이크를 퍼부어 9득점 15득권을 올리며 분전,후지필름에 목마른 1승을 안겼다.
지난달 31일 고려증권에 일격을 당했던 스타군단 LG화재도 최약체 서울경찰청을 3-0으로 일축하고 4승1패를 기록,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차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정태수.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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