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정몽구(鄭夢九)현대그룹 회장이 3일 회장 취임식과 함께 첫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신정휴가는 어떻게 보냈는지.
『지난 28일 인사가 있었는데 그룹회장 발표를 사실 나는 몰랐다.신정에는 그룹회장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면서 집에서 쉬었다.』 -자동차는 분리되나.
『그전에 해오던 것과 마찬가지로 각회사가 자율적으로 하지만 현대그룹이라는 울타리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자동차의 미래는. 『경제성장의 바탕이 사실 수출이고 거기에도 여신이나 대외신뢰성같은 것이 크게 관계된다.자동차도 그런 국가적인 관점에서봐야한다.분리되는 일 없을 것이다.』 -취임사에서 금융부문에 진출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제조업과 중화학만 해왔다.회사 발전을 위해 생산과 영업도 중요하지만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금융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금융시장이 앞으로 개방되는데 이에 대비해 금융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외이사제를 도입한다고 했는데.
『정경유착이라 해서 여러가지를 정부기관에서 많이 시정했다.그런 차원에서 사외이사제를 도입한 것이다.국내에서 상품을 만들거나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데 사외이사제를 하게 되면 여러 기관에서 합리적인 의견을 주지않겠는가.』 -정부의 요청이 있었나.
『아니다.』 -제철소는 강력히 추진하는지.
『2000년대 현대그룹은(철강이)500만 필요하다.철은 원자재이면서 반제품이다.세계경쟁력을 갖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은 자동차의 특수강에서 나온다.품질.가격면에서 국민을 위한다면 제철소가 꼭 더 있어야 한다.』 -정부를 설득할 방안은.
『협조해서 잘 나가게 하고 기업에 발전이 되고 육성이 되도록여러분이 지원해주시기 바란다(웃음).』 -제철소 부지마련 방법은. 『지역여건에 따라서 수도나 전기.교통.인력수급등 4~5가지 조건이 된다면 하는 것이다.(어느 곳인지)지역에 대해서는 얘기할 것 없다.』 -그룹운영위원회는 재편되는가.
『젊은 세대의 패기와 원로와 조화를 이루도록 운영위원간에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회의방법은 변함이 없다.』 -정몽헌(鄭夢憲)부회장과의 관계는.
『먼저 이춘림(李春林)회장(종합상사)도 사실상 그룹 부회장 역할을 했다.鄭부회장은 중요한 업무를 같이 협조하며 부회장으로서 나를 잘 보좌할 것이다.』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