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004년 올림픽개최 단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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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국내문제 때문에 2004년 올림픽 개최지 입후보를 단념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보도했다.
베이징은 2000년 올림픽 개최권 결선투표에서 호주 시드니에2표차로 석패,재도전 여부가 주목돼왔다.
아사히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베이징의 시청 간부들은 「베이징은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내년부터 제9차 5개년계획과 씨름하지 않으면 안된다」「2004년 이후라면 더 좋은 올림픽을개최할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 올림픽개최지 입후보 포기를분명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시등 다른 도시들도 개최지 입후보를 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인플레와 부패문제등으로 정치.경제분야에서 고삐를죄고 있다.특히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리펑(李鵬)총리는 베이징시가 고급 건축물보다 시민을 위한 일반주택 건설에 힘을 쏟으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한편 2008년 올림픽 유치를 노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시는 베이징이 2004년 올림픽 유치를 단념할 경우 연이어 아시아지역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는 면에선 유리하지만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개최 경쟁에 나설 경우 강 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란 점에서 환영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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