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골프장 그린피 오르고 회원위주 부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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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병자년 새해에는 골프회원권 소지자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회원위주의 부킹제도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는 반면비회원의 그린피는 올해에 이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동안 잠잠하던 캐디피까지 들먹거리 고 있어 이래저래 골퍼들의 주머니부담만 가중케 됐다.
◇부킹제도변경:부킹은 골퍼들의 최대관심사.이에 따라 골프장들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성 높은 부킹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뉴서울은 내년부터 전산예약제도(ARS)로 변경하고 신설골프장인 강남과 대주는 컴퓨터예약시스템을 도입한다.
회원이 전화나 PC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직접 예약하는 제도로 이용 횟수에 따라 공정하게 부킹이 배정된다.현재 남부.신원.곤지암등이 이같은 시스템을 운용,호평을 받고 있다.
◇회원권가격: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올해의 경우 골프장별로 500만~2,000만원씩 올랐으나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치된 예상이다.
◇용품업계:골프채에 대한 특소세인하와 수입자유화의 호재가 겹쳐 골프채 가격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대다수 수입업체가 내년부터 5% 떨어지는 특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10~20%의 가격인하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램과 요넥스는 내년 1월1일부터소비자가격을 모델별로 12~15%,파워빌트는 5~10% 인하한다. ◇그린피.캐디피인상:내년에는 골프장의 가격차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그린피 자유화 이후 그린피 고액화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곤지암.안양.한양등이 비회원의 그린피를 추가인상할계획이고 그밖의 골프장들은 『이들 골프장이 인상하면 따라서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3만원(1인 1백 기준)인 캐디피가 4만~4만5,000원으로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회원의 경우 골프 한번 치는데 드는 비용이 20만원에 육박할 전망.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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