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네~' OECD 장관회의 참석자들 즉석 '넷심' 소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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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관·재계 리더 30여명이 국내외 네티즌들과 생생한 소통을 나눴다. 동영상으로 올라온 네티즌의 질문을 보고 그 자리에서 답하는 즉석 방식을 통해서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인터넷이 어떻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네티즌들이 동영상을 통해 각국 정·관·재계 리더들에게 질문하는 코너를 마련해왔다. 선정된 질문은 이날 행사장 내에 설치된 유튜브 부스에서 공개됐고 각국 리더들이 답한 동영상은 다시 사이트에 올려졌다.

네티즌들의 질문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영국 네티즌들은 개인 정보의 남용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개인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해킹이나 개인 정보 남용, 보안 침해 등 인터넷 보안의 미래는 어떻다고 보는가'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 가'등이 주를 이뤘다.

◇ 다음은 주요 질문과 답변.

- 질문: 인터넷의 속도가 현재보다 많이빨라진다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김지수·한국)

답변: 국제정보통신정책부 데이빗 A. 그로스 (David A. Gross) 조정관·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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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세계를 위해 뭘 해줄 있냐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국무부는 다른 정부들과 협력을 통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을 통해 좋은 성과들을 목격하고 있다. 2000년만 하더라도 당시 인터넷 접근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숫자는 3억6천만 명이었으나 현재는 그 수가 13억 명으로 7년의 기간 동안 3배나 늘어났다. 또 앞으로 더 짧은 기간 안에 다시 한번 10억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한 만큼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혜택을 보는 것보다도 우리가 어떻게 인터넷을 잘 활용해서 필요한 정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 '차이트 온라인 (ZEIT Online)' 볼프강 블라우 (Wolfgang Blau)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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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정부들은 이 회의를 통해 인터넷이 기술적인 현상보다는 문화적 현상이라는 이해를 가지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인터넷은 점점 하나의 운영체계- 경제와 문화 그리고 민주주의의 운영체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맥락에서 인터넷상 언론 및 표현의 자유는 국가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된다고 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창의력과 혁신은 존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질문: 미래 인터넷에는 개인 정보가 지금보다 잘 보호될 수 있다고 보는가.(정해우·한국)

답변: '페이스북' 모젤 W. 톰슨 (Mozelle W. Thompson)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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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온라인 정보의 보안이 더 강화될 것이라 본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그런 보안에 대한 요건이 강화될 것이며,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요구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인유저들도 본인의 인터넷 사용행태 등을 보다 잘 관리를 해서 사용하는 툴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른 사용을 위해 공부를 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했을 경우 시장에서 그런 보안 강화된 인터넷 사용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굴산 라이 인도 통신정보기술부 디렉터

굴산 라이, 인도 통신정보기술부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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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보안은 우선 순위를 두고 다뤄야 될 문제다. 반드시 다뤄져야 되며 인터넷 애플리케이션들의 능력을 더 확대시켜나가고 사람들의 신뢰를 확대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인도에서도 해킹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락 타입 (lock-type)과 패스워드 관련된 ‘피싱’(fishing)의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안시스템과 관련된 인식을 제고시켜야 하며, 유저들은 패치를 적용시켜야 하며 방화벽 또한 설치해야 한다. 기타 보안 관련된 툴들도 사용해야 한다. 인도에서도 유저들의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며 이런 노력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유저들과 함께 협력, 인식 제고를 해야 한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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