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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해년에 뜨고 진 인물들-국내 떠오른 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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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95년만큼 다사다난했던 해가 또 있었을까.「10년같은 1년」이었던 만큼 떠오른 별 또한 그 어느 해보다 많았고 화려했다.
***박계동의원 각광의 한해 손바닥만한 110억원짜리 신한은행 예금조회표 단 한장으로 올해 가장 확실하게 「뜬」 사람,민주당 박계동(朴啓東)의원이다.
그의 폭로는 전직 대통령 구속을 엮어냈다.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된 조순(趙淳)시장은 자치단체장선거 최고의 승리자.「포청천」 趙시장의 시정은 지하철 출퇴근,정치권과의 중심있는 거리 유지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인제지사 여권 체면 살려 43세에 집권여당의 살림을 도맡은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 역시 올해 화제의 인물.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등에 대한 독설로 파문을 일으켰고직설화법으로 구설수에도 많이 올랐다.
민선 지사 선거에서 집권당 체면을 살린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세대교체론과 함께 『40대 깜짝 놀랄만한 후보』를 언급하면서 시선을 받았다.
이수성(李壽成) 신임 총리는 80년5월 「서울의 봄」시절 신군부의 탄압을 받은 올곧았던 소신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여파 장태완 신드롬 12.12 군사반란 사건 당시 쿠데타군에 맞서 수경사령관 장태완(張泰玩.향군회장)장군이 외친 『다 쏴 죽일 거야』란 포효는 온국민의 폐부에 참군인상을각인시켰다.사건 재수사와 때맞춘 방송드라마 방영까지 겹쳐 이른바 「장태완 신드롬 」을 불러일으켰다.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 총사령탑을 맡은 대검안강민(安剛民)중앙수사부장도 대열에 오른 스타.연일 계속된 수사 브리핑에서 그는 『(거짓말을 하느니) 말하지 않겠다』며 무거운 언행을 보였다.
기성세대가 쌓아올린 사회의 부실덩어리를 뚫고 삼풍백화점 매몰지에서 생환한 최명석(崔明錫)군과 유지환(柳智丸).박승현(朴勝賢)양은 온 국민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신세대였다.
***『날개잃은 천사』 룰라 열풍 드라마가 시작될 쯤이면 거리 인적까지 한산해졌다는 『모래시계』의 태수역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녹여낸 최민수(崔民秀)씨는 영화 『테러리스트』『리허설』을통해 자리를 굳혀 중앙일보 95연기인 베스트5중에서도 최정상을차지했다.
4집음반 『컴 백 홈』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서태지와 아이들」역시 탄탄한 「뜬 별」이며 「룰라」도 『날개잃은 천사』로 최정상 댄싱그룹을 굳혔다.
***선동열 日진출 월드스타 꿈 런던심포니와 EMI 전속계약데뷔음반을 내고 바비컨센터에서 화려한 런던 데뷔공연을 가진 張한나양과 한국 음악의 세계화를 겨냥한 앨범 『아리아리랑』을 낸「슈퍼소프라노」 조수미(曺秀美)씨는 세계의 별이 됐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주니치 드래건스와 계약,일본 진출의 꿈을 이룬 선동열(宣銅烈)은 이제 세계의 투수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한편 김일성(金日成) 사망등을 예언,적중시킨 심진송(沈震頌)씨는 워싱턴포스트지등에 대서특필돼 국제적인 무속인이 됐다.
권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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