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판매 컴퓨터분야까지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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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매장(賣場)없이 물건을 파는 무점포 개인사업이 야쿠르트.우유등 식품업계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분야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무점포판매란 소매업소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가 한사람의 판매원을 한개의 점포로 간주해 물건을 공급하되 점포대신 영업활동 구역을 쪼개 나눠주는 것이 특징.한국야쿠르트가 지난 7 0년 일본 야쿠르트의 방문판매기법을 그대로 원용해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도는 대리점→소매점포→소비자로 연결되는 일반 판매조직과달리 물류센터(영업소)→무점포 점주(店主:배달 아줌마)→소비자로 유통조직이 짜여져 있으며,특징은 하나의 상품이 똑같은 값에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하더라도 점포임대료가 들지 않아 그만큼의 이윤이 무점포점주에게 더 돌아간다는 점.
한편 컴퓨터유통업체인 소프트라인도 지난 8월부터 무점포개인사업자제도를 도입,현재 전국에서 320여명의 무점포 점주들이 활동중이다.본사는 이들 점주들에게 도매가격보다 5~10%정도 싸게 물건을 건네주는데 싸게 물건을 내줄 수 있는 것은 역시 매장임대료가 들지않기 때문이다.
소프트라인의 윤석영이사는 『이들은 한달평균 800~900대의매출을 기록해 한명당 3대가 넘는 컴퓨터를 판매하는 꼴로 웬만한 주택가 소형매장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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