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프>'풀볼' 안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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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상황에 따라 자신을 다스릴줄 아는 골퍼라야 최고의 골퍼라 할수 있다.
그러나 주말골퍼중에는 마음을 비우는 시간과 장소를 잘못 택하는 「청개구리 골퍼」들이 많다.즉 마음을 비워야 할 곳에서는 욕심을 내고 철저한 공격이 필요한 때는 수비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를 범한 다음에야 비로소 마음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이들은 파행진을 하다가도 어느 한 홀에서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이런 「몰락」은 주로 미스샷이 났을 때 이를 만회하려는 욕심 때문 에 생긴다. 구력이 짧은 골퍼일수록 쇼트홀이나 롱홀에서 몸에 힘이 들어가 그 홀을 망치기 예사다.예를 들면 거리가 짧은 롱홀에서 티샷이 토핑이 나 20야드밖에 굴러가지 않았다면 공을 멀리 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 때문에 무조건 스푼(3번우드)을 휘두르지만 실수는또다시 재현된다.이미 실수한 티샷은 스윙의 어딘가에 결함이 있거나 마음자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일발장타를 치겠다는 생각에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빨라진다.골프는 힘을 빼는 것이 기본중 기본이라고 여러번 설명했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여러 유형의 잘못된 샷이 나오지만 이중 대표적인 것이 풀볼(pull ball)이다.낮은 볼로 튀어나가면서 오른쪽으로 도는 구질을 말한다.
이것은 공을 너무 강하게 치려는 생각이 앞서 몸의 회전에 자신의 팔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클럽헤드가 임팩트에 도달하기도전에 몸은 이미 목표방향으로 향하는 것이다.
풀볼은 훅볼(hook ball)과는 달리 거리도 나지 않으며방향도 일정치 않다.
이러한 증상들은 거의가 몸이 빨리 움직여 손 휘두르기가 늦어져 클럽헤드의 궤도가 아웃사이드인이 돼 심한 경우 악성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따라서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손과 팔,그리고 몸의 회전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방법은 양발의 무릎을 붙이고 두발을 모은채공을 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림1참조〉 이런 스윙은 몸을 마음껏 써서 스윙을 해도 피니시가 짧게 되며 〈그림2〉의 높이 정도에서 스윙을 끝내게 된다.특히 공을 치는 순간에 오른손을 밀어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이나 거리가 나지않는 골퍼에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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