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진 본고사로 만회 힘들어-중앙교육진흥硏 모의고사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복수지원 기회 확대를 활용해 본고사로 성적만회를 노리는 상위권의 「특차 이탈 소신지원」,중상위권의 「특차-일반 병행지원」,여학생과 중위권의 「눈치지원」등 경향이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22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모의고사 분석결과 본고사 성적을 20%이상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본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수능성적 평균점수가 2~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본고사 성적 강.약세 특성에 따른 지원전략 마련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본고사 과목과 출제경향이 비슷한 서울대와 고려대 일반전형의 경우 복수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지고 복수합격자도 대거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차모집은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경쟁률 약세▶상위권 여대및 본고사 실시 중위권대의 초강세▶지원자격을 높여 잡은 중.하위대학 초약세등 이른바 「3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의고사 분석=7만6,249명을 대상으로 한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수능성적과 본고사 성적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분석결과입시기관등이 예상한 모집단위별 지원가능 기준 수능성적과 자신의수능성적의 차이를 본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범 위는 4명중 한명이▶본고사 30% 반영대(서울.고려대등)에서 2~4점 ▶본고사 20% 반영대(연세.이화여대등)는 2~3점 ▶본고사 10%반영대(경희대등)2점 미만으로 나타났다.
즉 합격가능 수능성적보다 6점 이상 낮은 경우 비슷한 실력의학생들이 지원하고 수학을 제외하고는 문항당 변별력이 크지않은 본고사 특성상 수능에서 뒤떨어진 점수를 일거에 만회하기 어려워본고사에 약한 수능 중상위권 이상은 특차지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 지원자들의 복수지원 경향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73.
5%가 고려대를 희망했으며 연세대는 24.9%로 나타났고 ▶자연계는 고려대 40.9%,연세대 39.8%,포항공대등 기타대 19.3%였다.
◇특차 지원경향=상위권 대학과 여대,중~중상위권 대학중 본고사 실시대학과 비실시 대학간 뚜렷한 지원경향 차이가 나타나 연.고대등 상위권 대학은 평균 경쟁률이 2대1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과학고 김동운교사는 『150점 이상 상위권은 대부분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포항공대 일반모집을 염두에 두고 특차모집을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상위권 대학의 특차모집 합격선은 일반모집 합격선보다 크게 높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여자대학과 본고사를 보는 중위권 대학은 5~7점 이상 높은 점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민.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