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삼성 ‘옴니아’ 통화연결음의 진화 동영상도 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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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휴대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음성뿐 아니라 영상을 함께 전달하고, 상대방 통화연결음을 내 휴대전화에 바로 가져올 수도 있다. 어학 공부용 서비스까지 나왔다.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원조는 우리나라의 SK텔레콤이다. 2002년 ‘컬러링’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나왔다. 이어 KTF가 ‘투링’을, LG텔레콤이 ‘필링’을 선보였다. 요즘은 유선통신사인 KT와 하나로텔레콤도 각각 ‘링고’와 ‘하나링’이라는 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초 전화 벨소리 대신 음악을 들려주는 선이었던 통화연결음은 3세대(G) 이동통신 등장과 함께 영상으로 콘텐트의 범위가 넓어졌다. SK텔레콤의 ‘영상컬러링’이 대표적이다. 3G 이동통신 가입자 간에 영상 통화를 할 때 연결음 대신 영화·방송 장면이나 TV 광고, 스타 영상 등이 발신자 휴대전화에 나타나는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전용 홈페이지(www.tworld.co.kr)에 있는 편집기로 다듬어 연결음 대신 쓸 수도 있다. 정보이용료(건당)는 T월드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1000원, 네이트 모바일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900원이다. KTF의 ‘영상링투유’도 비슷한 서비스다. 쇼 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뮤직 비디오나 영화, 드라마의 특정 장면을 내려받을 수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상대방의 통화연결음을 듣다가 샵(#) 버튼을 누르면 그 노래의 제목과 가수를 무료 문자메시지(SMS)로 받아볼 수 있는 인포링 서비스까지 내놓았다. SMS를 통해 해당 음악을 자신의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KTF와도 연동돼 있어 양사 가입자 간의 통화연결음 카피도 가능하다.

전화번호별로 다른 인사말을 설정할 수도 있다. KTF의 ‘네임링’이나 SK텔레콤의 ‘네임컬러링’이 이런 서비스다. LG텔레콤도 최근 ‘인삿말 필링라이트’를 선보였다. 미리 설정해 놓은 인사말이 통화연결음 전에 먼저 나간다. SK텔레콤과 KTF의 ‘비즈링’은 기업이 요청한 음원을 임직원의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임직원에게 전화를 건 사람들에게 기업 홍보용 통화연결음을 들려줄 수 있다. KTF의 ‘링투미 어학링’은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까지 어학 콘텐트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에는 유명 스타들의 목소리가 연결음으로 나가는 ‘스타멘트링’도 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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