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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환경 민간기부 난지도 정보화기지 개발 심포지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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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울의 치부(恥部)-난지도.
「환경」이 외면됐던 개발연대에 조성돼 주먹구구식 폐기물 정책의 표본이 된 난지도 쓰레기산은 국제도시 서울의 골칫거리가 되고있다. 그러나「버려진 땅」으로 남아있는 이곳이 21세기 희망의 요람으로 용트림할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쓰레기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금싸라기 땅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는 역설(逆說)때문이다.
아태환경 민간기구 (NGO)한국본부(이사장 權肅杓)는 20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매립지정화및 토지재이용」을 주제로 환경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난지도 매립지의 실태와 문제점및 운영방안을 토론했다.
◇개발필요성=21세기 서울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정보통신 기술 발달에 따라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정보화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난지도 빈터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적지로 꼽힌다.
또 대외적으로는 서울의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는 점에 비추어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기반시설을 유치하는데도 이곳이 적당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변화추세를 감안,난지도 일대 상암지역이 통일시대 남북간.국제간 교류의 거점지역으로의 개발여지와 가능성이 충분하며 앞으로 이에 걸맞은 도시정비및 개발사업에 대한 장기적 개발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기개발 구상=첨단정보화 시설.업무.숙박.주거.쇼핑.교통시설등을 위치시킴으로써 이상적인 신시가지를 조성한다는 게 기본방침.다만 쓰레기 산을 일시에 치워 단기간에 시가지를 개발하는 안과 10년이상 안정화를 거쳐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토지이용 방향을 보면 수색역세권을 역사와 중심상업시설.도심생활 관련 시설로 개발하고 정보화 업무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업무및 방송관련 업무지원 서비스 시설과 남북교류 시설을 개발한다는 것이다.또 수색역세권과 지 하철 환승 역세권을 잇는 종합환승센터 지구로서 민자역사 시설을 비롯해 부도심성 시설,상업.업무시설을 만든다는 계획.
스포츠 지구도 조성,매립지가 존재하는 동안에 서울의 부족한 스포츠.이벤트 시설을 갖춘 종합 스포츠 센터를 개발하고 통일을준비하는 갖가지 남북교류 시설단지를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있다. ◇난지도 지역의 개발과정=난지도 지역의 개발이 시작되면매립지 조기안정화.굴착.쓰레기 선별및 자원화.이송처리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이 유력하다.
재활용 쓰레기는 골라내고 나머지는 2001년께 완공예정인 경인운하를 통해 이송된다.
운반된 쓰레기는 해상에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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