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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새내기 스타들 서울銀 이은영.상업銀 양희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새별이 빛난다.
서울은행의 대형슈터 이은영,상업은행의 새 기둥 양희연,국민은행의 이선형 등 고교졸업반 새내기들이 95~96농구대잔치 코트를 휘젓고 있다.이들은 「올시즌엔 걸출한 신인이 없다」는 예상을 비웃듯 실업고참 선배들을 제치고 각종 개인기록 부문 상위판도에 뛰어들었다.
가장 돋보이는 새내기는 이은영.18일 현재 득점랭킹 2위(20.37점.이하 게임당),리바운드 4위(10개),3점슛 5위(2.75개),슛블록 5위(1.37개)에 올라 있다.수원여고에서센터로 활약,골밑 플레이에 능한 데다 서울은행 입단후 이의 슛감각을 눈여겨본 김재웅감독의 집중조련으로 가공할 득점포에 불이붙었다.김감독은 『이은영의 잠재력은 반도 개발되지 않았다』며 확실한 국가대표감이라고 장담한다.
이은영의 분전은 서울은행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센터 강선구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6승2패로 8강플레이오프 고지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힘이 돼줬다.
잠재력에서는 양희연이 이은영을 앞선다는 지적도 있다.스카우트파동으로 1년2개월간 운동을 쉬었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득점랭킹 8위(18.25점),리바운드 9위(6.87개),수비공헌 3위(4.62개),자유투 8위(3.37개)를 기록 하고 있다.남자처럼 스케일 큰 플레이를 펼치며 게임운영에도 능숙해 상대팀은반드시 마크맨을 붙여야 하는 부담을 준다.
이은영(182㎝)과 양희연(181㎝)은 골밑과 외곽에서 거침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데다 큰 신장을 갖춰 그동안 한국농구가 기다려온 대형 스타후보로 손색없다.
신인은 아니지만 올시즌 갑작스레 각광받는 스타는 신용보증기금의 가드 손지선.뛰어난 패싱감각과 공격가담능력으로 어시스트 6위(2.77개),수비공헌 7위(3.66개),리바운드 9위(6.
11개)에 올랐다.남자농구의 강동희(기아자동차)를 연상시키는 빠르고 강한 패스로 상대팀 수비를 부수는데 발군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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