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사,제2인생 설계 휴직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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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여행사인 일본의 긴키(近畿)여행사가 내년부터 55세가 되는 사원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1년 동안 휴가를 주는 '2단계(Second Stage)휴직'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긴키여행사는 중년사원의 전직을 촉진함으로써 현재 연공서열제에따라 50대 사원에게 지급되는 고임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설되는 제도는▶제2단계 휴직제도▶희망퇴직▶희망전직▶독립전신(독립하는 사원에게 대출알선)등 모두 4가지로 긴키여행사는 이미 노조측과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내년초부터 실시할 예정.
대신 51세부터의 정기승급은 내년부터 정지된다.
제2단계 휴직제도는 55세 이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원에게 새로운 직장을 구하도록 1년간 휴직을 주선하는 것인데 회사는 이 기간에 상여금을 뺀 통상임금의 약 40%를 지급하기로 했다.회사측은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제2의 인생설계 가 중요해진만큼 여유를 가지고 재취업자리를 찾아 보라는 의미로 긴 시간을주게 됐다』고 말했다.
또 희망퇴직은 50~55세를 대상으로 희망자에게는 퇴직금을 50% 정도 더 주는 제도.희망전직은 55세가 되면 자유롭게 그룹의 다른 회사로 전직할 수 있는 것으로 임금이 줄어드는 대신 정년(본사는 60세)은 연장된다.
일본에서 퇴직을 앞둔 사원에게 특별휴가를 주는 경우는 흔하지만 중.노년대책으로 1년간의 장기휴가를 주거나 종합적인 중년사원대책을 마련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긴키여행사의 새로운 제도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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