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스피 200’종목 매수세 몰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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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교체 선수를 주시하라’.

13일부터 적용되는 새 코스피 200 지수 종목에 증권사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편입 종목 재구성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이를 입증한다.

코스피 200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돼 비중 조정이 가장 큰(0.389%) 아모레퍼시픽은 2일까지만 해도 1000~3000주 수준이던 순매수량이 5일 이후 확 늘었다. 선물 만기일인 12일에는 3만 주를 넘어섰다. 다른 종목도 비슷하다. 대우증권이 코스피 200 편입 비중이 바뀌는 종목의 최근 프로그램 순매수액과 펀드 편입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도 1000억원가량 더 사들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덱스 펀드의 비중 조절은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로 해결한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펀드 가운데 코스피 200을 따르는 펀드의 규모는 10조원 수준이다. 비중 조정으로 새로 사들여야 하는 매수 수요는 2250억원에 이른다. 11일까지 해당 종목에 대한 프로그램 순매수 누적액은 아직 1280억원 수준이다. 편입 비중이 늘어난 대우건설이 171억원으로 가장 많다. 새로 편입된 STX와 아모레퍼시픽도 110억원가량씩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

대우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선물 만기일인 12일 장 종료 후를 기점으로 상당 규모를 사들이겠지만 앞으로도 종목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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