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모발, 어떻게 관리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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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 방학이 시작됐다. 유럽으로, 바다로 떠나는 대학생들이 하나 둘 씩 늘고 있다. 하지만 잦은 야외활동으로 그동안 애써 가꿔온 모발이 상하기도 쉽다. 흔히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해변가에서 찰랑거리는 모발을 휘날리는 그녀’가 될 방법은 없을까?

바캉스 시즌은 평소보다 생활 패턴이 거칠다. 해변에서 밤을 새는 것도 다반사고 과도한 음주도 다반사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머리를 감거나 말리는 데도 소홀하기 쉽다. 그동안 가꿔온 모발이 한 순간에 상하는 것은 이런 신체 리듬의 변화 때문이다.

이양희 은하BNC 압구정점 매니저는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를 지속적으로 머릿결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머릿결도 피부와 같아서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피로해 지고 머릿결이 상하기 쉽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거나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헤어 에센스를 발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머릿결이 상했을 경우 트리트먼트나 앰풀을 사용할 수 있다. 앰풀은 머리카락에 필요한 에센스를 농축한 것으로 ‘머릿결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표송연 케라시스 브랜드 매니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 앰풀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모발에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머릿결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손쉽게 헤어 마사지를 할 수도 있다. 트리트먼트에 아로마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려서 부드럽게 머릿결을 마사지해 주면 된다. 이때는 손톱 끝이 아니라 손가락 지문부분으로 부드럽게 모발과 두피를 문질러 준다.

하지만 여름철 바캉스 모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애경 마케팅팀 박세린씨는 “바캉스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우선 착실한 클렌징으로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나 피지 등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손상 모발용 샴푸를 이용해 따뜻한 물에 머리를 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를 감은 뒤에도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말고 헤어 에센스를 바른 뒤 자연 건조해야 머릿결이 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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