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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로 영화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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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용카드 포인트로 영화 펀드에 투자하고, 흥행 수입에 따라 이익을 분배받을 수 있게 된다. KB카드는 고객의 포인트를 모아 10억원 규모의 ‘포인트리 무비펀드’를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하는 대상은 영화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 곳에’다.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위문 공연단이 돼 전장에 뛰어드는 여인의 이야기로 수애·정진영씨가 주연을 맡았다. KB카드 포인트가 있는 고객은 1000포인트 이상, 500포인트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펀드는 서울 소재 극장에서 영화 상영이 끝난 후 90일 이내 정산이 이뤄진다.

투자한 고객은 흥행 수입에 따라 순이익의 60%를 투자 액수에 따라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반대로 흥행 수입에서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 예컨대 20%의 순이익을 내면 투자한 고객에겐 투자금의 12%(순이익의 60%)를 배분한다. 10만 포인트를 투자했다면 11만2000포인트를 다시 적립받는다. 반대로 10% 손실이 났다면 9만 포인트만 돌려 받는다. 국민은행 카드영업추진부 신성훈 팀장은 “성과가 좋으면 다른 영화에도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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