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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내각 일괄사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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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승수 국무총리와 전 국무위원이 10일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촛불시위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주례보고는 40여 분간 진행됐다.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이 6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한 총리와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107일 만에 대폭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해졌다.

청와대는 사의를 표한 장관 가운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4, 5명 정도의 사표를 선별 수리하기로 하고 개각을 위한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했지만 예정된 개각 등 인사쇄신을 단행할 때에 맞춰 선별 처리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현직에서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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