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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윈도95 PC통신서 평가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한글윈도95가 시판된지 10여일이 지나면서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으로 제품을 구입한 많은 퍼스널컴퓨터(PC)사용자들이 엇갈린 이용소감을 밝히고 있다.
특히 국내 PC통신망인 하이텔에는 하루에도 10여건씩 한글윈도95 사용소감및 설치.작동상의 문제점이 올라 마치 「윈도95품평회」장이 선 느낌이다.
PC통신에 오른 윈도95 사용소감은 『전반적으로 성능은 향상됐다』면서 호의적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에서는 『기대에 못미치고,버그도 나타났다』는 따끔한 비판도 있었다.
하이텔 이용자인 정상화(ID=1ACE)씨는 『영문윈도95에서잘돌아가던 게임프로그램이 윈도95한글판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드볼4」등 일부 게임의 경우 영문판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한글판에서는 에러 메시지가 나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윈도95 한글판이 통신포트를 공유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있었다.방우영(elrond)씨는 『윈도95에서 팩스 소프트웨어(SW)를 작동시켰더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통신을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통신을 할 때는 팩스를 꺼야하고 통신이 끝나면 팩스를 다시 켜야하는 불편이 따른다는 주장이다.
도현우(GATES)씨는『포토숍.페인트등에서 사진을 부를 때 풀그림을 실행시키면 배경 그림의 색깔이 바뀐다』고 했고,황미자(jamh)씨는 『윈도95에서 조이스틱이 인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의석(styrene)씨는 『세진의 101키보드를 쓰는데 윈도95 한글판 설치후 키보드가 인식을 못한다』며 『특히 키보드드라이버의 노란색 동그라미 안에 느낌표가 생겨 신경이 거슬린다』고 날카로운 일침을 놨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한글윈도95가 입력부분만 막아놓은 확장완성형 한글을 쓰는데 대한 비난이 많았고(강경수(kangksoo).김슬옹(ppabaro)…),윈도95를 설치하기 위한 하드웨어 사양(486급,16메가바이트 메모리)이 너무 가혹하다(배진석(psbjs))는 비판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윈도95가 안정적이고,속도도 빨라졌으며,멀티태스킹 기능이 좋아졌다는데는 대부분 동의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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