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물질 제거일정 합의-빈 구제환경장관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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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빈 AFP=연합]세계 각국 환경장관들은 7일 오존층 파괴물질 제거를위한 새로운 일정을 마련했다.
오존층 보호에 관한 몬트리올협약을 개정하기 위해 빈에서 열린이번 국제회의에서 환경장관들은 선진국은 2010년,개발도상국은2020년까지 오존층 파괴물질인 메틸 브롬화물(化物)의 사용을전면 금지키로 합의했다.
환경장관 회의에 참석한 세계기상기구(WMO)측은 남극 상공의오존층 구멍이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커져 지난 10월 현재 그 크기가 유럽대륙의 두배인 2,000만평방㎞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각국은 살충제로 주로 쓰이는 메틸 브롬화물의 사용량을 2001년까지 25%,2005년까지 50%로감축해야 하며 2010년에는 일부 농업용을 제외하고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환경장관들은 또 이번 합의를 실행하기 위해 개도국은 메틸 브롬화물의 생산을 2002년에 95~98년의 평균생산량을 기준으로 동결키로 했다.또다른 오존 유해물질인 할로겐화물(HCFC)에 대해서는 2016년에 전년을 기준으로 생산량을 동결한 뒤 2040년에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오존층 파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레온가스(CFC)는 이미 지난 87년 150개국이 참여한 몬트리올협약에 따라선진국들의 경우 내년1월1일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개도국들은 2010년까지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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