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연극인축제' 서울.부산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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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아시아 진보적 연극인들의 연대와 교류를 위한 제1회 아시아 연극인 페스티벌이 16~27일 서울.부산에서 열린다.
「아시아로부터 세계로,인류공동체로」라는 표어아래 진행될 이 행사엔 한국.중국.일본.베트남.필리핀.파키스탄등 6개국 70여명의 연극인들이 참가해 공연과 포럼을 통해 2차세계대전 종전 50년,해방 50년의 현실을 토론한다.부산에서 1 2년간 민족극 운동을 전개해온 극단 새벽(단장 이성민)을 주축으로 한 기획단이 아시아 문화권의 자기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3년간 추진해온 이 행사는 민간주도의 국제문화예술축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행사는 16일 부산 해운대 야외특설무대의 개막식으로 시작되며 18일 극단 새벽의 실천무대 소극장에서 「아시아 지역 연극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연다.한편 공연은 17일 극단 새벽이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어머니』를 시작으로 19~23일 ▶필리핀 『야스당의 일어서는 사람들』(북코스 연극분과)▶파키스탄 『구도의 결혼』(펀자브 록 레하스)▶일본 『그날은언제인가』(하구루마좌)▶베트남 『맵고 쓴 여름』(유스시어터)▶중국 『혼은 어디로』(하얼빈 국립연 극원)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려진다.
이들 공연은 각각 베트남전쟁.히로시마 원폭투하.중-일전쟁.조혼풍습등을 소재로 폭력으로 상처받은 민초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이들 6개국 작품은 서울에서도 19일 베트남 『맵고 쓴 여름』공연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동숭스튜디오씨어터 무 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행사에 참가한 6개국 연극인들은 24일 폐막식을 마친뒤 가평 연극인의 집 「천양원」에서 25~27일 3일간 「연대와 교류의 밤」을 갖는다.(051)806-0818.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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