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아벨란제에 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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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유럽연맹이 내놓은 축구개혁안을 지지키로 하는 등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에 대한견제의사를 분명히했다.AFC는 4일 오전 제주 호텔신라에서 정몽준 FIFA부회장겸 대한축구협회장,피터 벨라판 사무총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위원회를 열고 레나르트 요한슨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이 내놓은 축구개혁안인 「비전 1.2」를 공식 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집행위는 또 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청소년(19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를 아벨란제가 나이지리아로 옮기려는 계획을 강력히 저지키로 했다.
집행위는 회의내용을 집약,12일 취리히에서 열릴 FIFA 집행위원회에 보고키로 했다.
이와 함께 AFC는 아벨란제를 포함한 FIFA 집행부가 2002년월드컵축구의 TV중계권료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지으려는 움직임에 대해 행정의 투명성확보를 위해 98년이후 계약토록 강력히 촉구했다.
AFC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0여년간 FIFA의 「군주」로 군림해온 아벨란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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