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김호철 너 때문에 머리 쥐 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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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창단 감독으로 8년 연속 우승을 이끈 신치용 감독은 "올해는 정말 어려웠다"고 말을 꺼냈다.

-우승 소감은.

"올해는 부상 선수와 노장이 많아 정말 어려웠다. 그럴 때 자기희생을 보여준 고참선수와 부상 선수들이 고맙다."

-가장 어려웠던 때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승행진이 깨질 때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무릎이 다 낫지 않은 석진욱을 4세트 막판 투입했는데.

"수비강화를 통해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넣었다. 물론 우승 순간에 코트에 있고 싶다는 석진욱의 희망도 반영했다."

-준우승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을 평가한다면.

"전술적인 면에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 그러나 김감독이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을 끌어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우승 확정 직후 김감독에게 `너 때문에 머리에 쥐가 난다`고 농담을 건넸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가 가장 힘들었는데 우승했다. 앞으로 10연패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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