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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 건축상 받은 시테 프라 뮤지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프랑스 르 모니터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건축상인 「은(銀)삼각자상」이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파크(46.낭트 건축학교강사)에게 돌아갔다.
수상작품은 지난 1월초 개관한 파리 「시테 드라 뮤지크」(「음악의 도시」라는 뜻).
이미 아랍연구소,루브르박물관 광장의 피라미드,리옹 오페라극장등을 설계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포잠파크는 이번 수상으로 샬레티스타디움을 함께 설계한 앙리 고댕과 더불어 두번씩이나 은삼각자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88년 수상작은 낭테르의 파리오페라극장 부설 무용학교.
지난 91년부터 4년간의 공사기간 끝에 완공된 「시테 드라 뮤지크」가 위치한 빌레트공원은 프랑스 미테랑정부가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해 「그랑 프로제」(대계획)의 일환으로 파리 북동부에 조성한 복합 문화과학센터.
불과 20년전만 해도 이곳은 파리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모든 육류를 공급하던 도살장이었다.
85년 영화상영과 이벤트를 위한 「그랑드 알」의 개관을 시작으로 90년 파리국립음악원이 문을 열었고 올해 「시테」가 마지막으로 완공됨으로써 20여년 걸린 빌레트 공원의 대공사가 마무리되었다.
「시테 드라 뮤지크」 건물은 유연한 경사로 이어지는 지붕구조에서부터 음악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중세도시의 미로적 특성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나선형의 통로와 천장의 유리창을 통한 부드러운 자연광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엔 1,200석의 콘서트홀과 250석의 리사이틀홀,오르간룸,음악.무용정보센터,미디어테크,아틀리에,서점,파리음악원 기숙사 및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은 작곡가 피에르 불레즈가 이끄는 앙상블 콩탕포랭이 입주 해 있다.
이번 수상작인 「시테 드라 뮤지크」는 은삼각자상 외에도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건축 그랑프리상을 차례로 휩쓸어 포잠파크에게올해 최고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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