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산업의 통합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한중일 영화프로듀서 포럼 2008’(사진)이 5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열렸다. 중앙일보 문화사업·연세대 경영대 상남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하나TV가 후원한 이 날 포럼에서 발제자 김혜준 교수(동국대 영상미디어대학 겸임)는 아시아 3국의 영화시장을 “국가적 성장을 넘어 통합적 발전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할리우드와 비교해 한·중·일 영화시장의 개별 경쟁력은 8:1이지만 통합적 운용이 이뤄지면 3:1로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적 발전 전략으로는 기존의 공동제작 방식 외에 시나리오작가·프로듀서 등 공동제작 전문인력의 공동양성과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지원 등을 제안했다. 오동진 교수(부산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일본의 관록파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를 비롯, 3국의 주요 영화인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세키 사토루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란’(1985년작)을 비롯, 천카이거 감독의 ‘시황제 암살’(98년)과 안성기·류더화가 출연한 ‘묵공’(2006년) 등 다양한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중국측에서는 ‘첨밀밀’‘명장’의 감독 천커신과 중국내 대표적 민간영화사인 베이징폴리보나의 위둥 대표가, 한국에서는 충무로 최대영화제작사 싸이더스F&H의 차승재 대표와 ‘묵공’‘칠검’등을 공동제작한 보람영화사 이주익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글=이후남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